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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픽스 챌린지라고 들어봤어?
도전, 파이브 픽스 챌린지
1일 5산을 오르는
홍승표 님이
코로나를 이겨내는 방법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면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일상생활은 물론 근무 방식과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오늘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분들을 위해 위로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애프터샥과 함께 국내 5대 명산을 24시간 안에 정복하는 홍승표 님의 이야기인데요. 홍승표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는 이렇게 코로나를 이겨낸다!
일일 오산을 오르는 홍승표 님
헬스장을 한 달이나 폐쇄한다니😨
운동을 평소에도 너무 좋아하고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는 매일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를 하거나 자전거를 많이 탔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고 겨울에 헬스장이 한 달 넘게 폐쇄된 적이 있었잖아요. 12월에는 추워서 자전거 라이딩도 어려운데 그나마 잠깐 폐쇄 조치가 풀렸을 때도 헬스장 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답답하더라구요.
작년 12월 처음으로 등산화를 샀어요. 🥾 등산은 야외니까 코로나로부터 제약이 적어 그렇게 등산에 입문하게 된 거죠.
시작은 미약했어
첫 번째 오른 산은 사패산이에요. 사패산은 조망도 막혀 있고 볼거리도 별로 없었는데 사람들과 어울려 가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등산은 자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같이 타는 일행들과 시간을 맞춰서 집 근처에 있는 산을 갔어요. 꾸준히 등산을 하니까 실력이 많이 늘었고 서울 외곽의 산을 오르고 싶어졌어요.
겨울 산행은 힘들어
지리산과 설악산은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어서 갔죠. 그것도 한 겨울 새벽에요. 높은 산이기도 하고 산을 겨울에 입문하면 좀 더 힘들어요. 배낭에 챙길게 많거든요.
패딩도 챙겨야 하고 바닥이 꽁꽁 얼어 있어서 아이젠도 필요하고 체온 변화도 극심하고 힘든데 극복했어요. 겨울에 지리산과 설악산을 두번씩 가니까 웬만한 산 찾아가는 게 다 쉽게 느껴져요.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진짜 안 하고 싶었는데
웬만한 산을 올라서는 운동량이 차지도 않아서 하루에 산을 여러 개 오르기 시작했어요. 지인 중에 등산에 빠져 블랙야크 100대명산 챌린지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분 목표가 최단기간 안에 100좌를 오르는 것인데 체력도 비슷하고 이 분과 함께 등산하면 재밌겠다 싶어서 합류했어요. 따라 다니다보니 어느새 기본 하루에 4산을 오르고 있더라구요. 블랙야크 등산 인증을 진짜 안 하려고 했는데요. 결국 시작하게 됐네요.
쉽지 않은 1일 5산, 5분만 쉰다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아요. 쉬는 시간은 오로지 정상에서 사진 찍는 단 5분. 하산 할 때도 단한번도 쉬지 않아요. 하루에 산을 여러 게 타는 건 일반 체력으로 힘들어요.
산들이 근처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산과 산의 거리가 50km씩 떨어져 있거든요. 산을 오르는 것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는데 차로 이동하면서 긴장도 풀리고 피로도 쌓이는 게 힘들 더라구요.
시간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요. 새벽에 기상해야 하고 밥 먹는 시간도 쪼개야하구요. 입산 통제 시간도 있어서요.
여기 내가 올랐던 산인가?
1주일 내내 이렇게 탔더니 점점 몸에 데미지가 쌓이더라구요. 점차 기상시간도 늦어지고 다리도 굳고 페이스도 느려지구요.
오직 인증을 위한 산행이라 산을 탔는데 기억에 하나도 남지 않고 여길 갔나 싶은 곳도 있어요. 조망도 경치도 거의 남긴 게 없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산은 '팔영산'
산은 높아야지만 멋진 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팔영산을 다녀와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전라남도 쪽은 높은 고층 빌딩이 단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500m만 올라도 말도 안 되는 뷰가 펼쳐지죠.
바다도 보이고 시야가 트여서 논밭도 잘 보이구요. 그 순간이 너무 좋았어요. 산은 높아야 풍경이 좋다는 고정된 제 시각을 팔영산이 깨부숴줬죠. 전라남도 쪽 산을 전부 다 돌았는데 그중에 최고가 팔영산이었어요.
저는 하루에 5산씩 타야 하니까 항상 최단 코스로만 이동했거든요. 팔영산은 총 8봉으로 이뤄져 있어 정석대로면 1~8봉까지 거쳐 능선을 타야하는데 전부 패스해서 아쉬움이 남아요. 다음에 다시 방문해서 팔영산의 뷰를 만끽하고 싶어요.
1000km 이동, 등산화가 너덜거려
작년 12월부터 5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약 1000km를 탔어요. 등산화 밑창이 너덜너덜 거리고 앞코가 까지는 중이에요. 기존에 샀을 때는 되게 푸르른색이었는데 지금은 황사 맞은 색이 되었어요.
다음 목표는 파이브 픽스 챌린지
쓰리 픽스 챌린지(Three Peaks Challenge)라고 들어보셨나요? 쓰리 픽스 챌린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영국의 최고봉인 벤 네비스(1344m) 정상에서 시작하여 스카펠 파이크(978m)와 스노우든(1085m)을 주파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랍니다.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처음 도전하며 이슈가 됐었죠.
도전! 24시간 안에
한국 5대 명산을 정복하라
24시간 이내에 한국의 3대 명산인 한라산 백록담(1947m), 지리산 천왕봉(1915m), 설악산 대청봉(1705m)을 등반하는 극한의 도전이에요.
저는 오는 6월 7일 한라산과 지리산 그리고 설악산을 비롯해 덕유산 항적봉(1614m), 계방산(1577m)까지 추가해서 24시간 안에 다섯 개의 산을 오르는 파이브 픽스 챌린지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