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이어폰 등의 제품에 대해서는 과학소식등을 통해서였지만, 실제로 써본 것은 지난 2018년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체류중이던 때 외부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하면서 음악도 들을 수 있던 무엇인가를 찾아야하다 골전도 이어폰이 생각났고 검색결과 AfterShokz 제품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해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그러다 귀국해서 자전거 타는데 유용하게 써오다가 고장이 났습니다. 500mA짜리 일반 USB포트에서 충전할 것을 권장하는데, 아마도 고속충전되는 충전포트에 물렸다가 문제가 생긴듯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해외에 있을 때 샀던 것이었고 현지에서 제품등록을 했지만, 이미 국내에 돌아온 상태라 AS를 받기가 애매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AfterShokz 공식홈에 이에대해서 문의를 하였고 관련 정품등록된 사용자임을 확인한 뒤 한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습니다. 이때 국내에서 AS를 담당해준 곳이 공식수입사였던 압썬이었고 신속 정확한 일처리에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교체받은 제품을 잘 쓰고 있다가, 전 세계적으로 역병이 돌기 시작하였고... 외출도 줄이면서 사용빈도도 줄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체중관리도 안 되고해서 다시 장비들을 정비하면서 이번에 새로운 헤드셋을 마련하려고 둘러보던 중, AfterShokz는 Shokz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사이 많은 기술이 적용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실 기존것도 아직까지 동작은 하지만 사용시간을 보장하기 어렵고 헤드셋의 실리콘 뚜껑을 열고 micro USB포트에 선을 물려 충전해야하는데도 오랜기간 사용하면서 스며든 습기에 녹등이 발생해 교체를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제품을 둘러보다 보니 이번에 신형 제품이 발매되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수영에 특화된 제품으로 2m/2시간의 완전방수를 지원하고, 충전도 제가 쓰던 이전 제품과 달리 자석으로 접촉되는 방식의 제품이라 딱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생활방수를 지원하는 제품으로도 자전거 타는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만 그냥 안전하게 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S710와 S81x 제품군으로 조금 고민하긴했습니다. S8시리즈는 더 나은 소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듣는데 엄청난 차이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방수성능과 독립적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는 게 S710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구입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본 것이 어디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제품인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제품을 쓸 때 압썬을 통한 AS가 인상적이었으므로, 압썬을 통해 수입 및 AS가 관리되는지를 확인하고 구입하였습니다.
제품을 받고 상자를 보았을 땐 예전과 같이 깔끔하게 잘 포장되어있었고, 실리콘 재질의 파우치, 귀마개까지 거의 비슷한 구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볍게 버튼을 눌러 전원을 측정하자 80%이상은 충전 된 상태였고 이것저것 테스트해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에 페어링한 후, 가볍게 음악을 들어봅니다. 잘 들리네요.
써본 분은 아시겠지만, 그냥 귀가 뚫린 상태에서도 잘들리지만 귀를 막으면 더 깨끗하게 들립니다. 귀를 막고 작업해야하는 작업 현장이나 상황에서 오히려 깔끔하게 들리는 거죠.
스마트폰용 앱도 설치해서 회원등록을 하고 제품을 연결해 이것저것 설정을 해줍니다.
설정에 들어가서 최신 펌웨어가 있는지 확인도 해주고, EQ도 변경해봅니다.스탠다드 모드와 보컬 강화모드가 있는데 보컬강화모드는 음성 대역을 강조하고 나머지를 깎는 모드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별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멀티포인트 페어링은 스마트 폰 외에, 사용중인 PC와 연결해두었습니다. 회사의 컴과 집의 컴 등 여러대를 등록해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최대 2대까지이므로 그때 그때 연결할 스위치로 2대를 선택해놓을 수 있습니다.
Windows PC에 연결할 때 주의할 것은 버전에 따라 음악용 프로파일과 통화용 프로파일이 모두 잡히는 경우가 생기며 통화용으로 연결되어있다면 Windows에서 재생되는 음악, 동영상등이 제대로 소리가 안 나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음악용으로 선택해줘야합니다. 이것은 Windows의 오른쪽 아래 시계옆의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고 출력장치를 고르는 곳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사용자 맞춤 설정은 제품의 버튼이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설정하는 것인데, 손댈 필요는 없었습니다.
설정에서 알림언어를 누르니 중국어,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설정은 한국어로 해놓았습니다. 이전에 쓰던 제품은 현지에서 구입했을 땐 영어로만 나왔고, AS로 교체된 물건은 한국어로만 나왔는데 이렇게 바꿀 수 있으니 편하긴 하네요. 사실 거의 한 번 설정하면 바꿀 일이 있을까 싶긴하지만요.
그리고 이동하면서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스마트폰에 페어링 된상태에서 걸어다니고, 지하철, 버스로 이동해봅니다. 몇번 소리가 튀는 현상이 발견되긴 하여 걱정을 하였습니다만 잦은 빈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주력으로 사용할 자전거에 폰을 거치하고 테스트해보았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60km를 넘게 사용하면서 단 한 번도 튀지 않았습니다. 이것으로 제가 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타는동안 노동요(…)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큽니다. 혼자서 달리는 시간 주위의 소리를 확인할 수 있으면서도 깨끗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MP3P모드는 헤드셋 내부에 MP3파일을 넣는 것으로 동작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파일을 넣지 않으면 사용자가 수동 전환해도 바로 일반 모드로 돌아옵니다.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자리에 둔 채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테스트해봤을 때 꽤 멀리까지 연결은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멀어질 수록 통신불량이 생길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못하는 상황, 특히 수영등에서 MP3P 기능은 매우 유용하겠지요. 그래서 제품명 자체도 OpenSwim일 거구요.
파일은 같이 제공된 충전케이블을 통해서 컴퓨터로 넣을 수 있는데, 충전케이블을 연결한 채 PC USB포트에 물리면 외장드라이브처럼 32G의 공간이 나타납니다. 그래서인지 충전케이블도 살짝 모양이 다른 제품이 존재합니다.
S710에 사용된 것은 충전 접촉부가 두 개의 말발굽 부분 사이에 2개의 접촉핀이 더 있어 총 4개의 접촉부를 가집니다. 혹시라도 추가 충전 케이블을 구입하실 땐 꼭 형태를 확인하고 구입하셔야 합니다. 일반 충전 케이블은 데이터 통신 기능이 없는지, 말발굽 두개 사이가 비어있고 총 2개의 접촉핀만 있습니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새 장난감이 생겨서 기쁘네요. 자전거 탈 때도 심심하지 않으면서도 안전을 챙길 수 있고요.
이렇게 사용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