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프로를 잘 쓰고 있었어서 신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에어로펙스 이후로 오픈런, 오픈런 프로, 오픈 핏을 발매 하자마자 구매해서 사용해 본 나름 열성 팬입니다만, 이번 제품은 첫인상이 오픈런 프로랑 오픈핏을 반반씩 섞은 듯한 느낌이라 살짝 미묘하네요 ^^;; 기술적으로도 딱 그렇게 구성되었다고 소개되고 있어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착용해서 들어보니 꽤나 생소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오픈핏은 생각과 너무 달라 적응 못하고 방출하고, 오픈런 프로에 정착한 이력이 있어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해외를 포함하여 신제품 리뷰에 '소리의 해상도가 이전 제품보다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도 오픈런 프로랑 비교해가며 들어보니 확실히 공기 전도로 분리되어 나간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적잖이 체감되는 듯 합니다.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에어로펙스와 오픈런이 '머릿속으로 직접 소리가 울리는' 느낌이라면, 오픈런 프로는 '머리안으로 소리가 직접 흘러 들어오는' 느낌이고, 오픈런 프로2의 경우 '소리가 머리를 타고 귀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미묘하게 머리를 타고 흐르는 소리랑 귀로 흘러들어오는 소리랑 어긋나서 흐려지는 것 같기도한데.. 일단 첫 인상일 뿐이니 며칠 더 사용해 봐야 정확히 알 것 같습니다 : )
소리 외적인 부분으로는 드디어 USB-C포트로 충전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방수방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에어로펙스나 오픈런은 그렇다쳐도, 되려 등급이 낮은 오픈런 프로에 전용 충전선은 살짝 미묘했는데.. 드디어 포트 하나를 잡아먹고 있던 전용 충전선을 치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소리가 들리는 유닛의 크기가 길이는 짧아졌으나 두께는 약간 늘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약간의 추가 두께를 만드는 턱(?) 같은게 붙어있어 더 그런 것 같은데.. 간혹 착용한채로 누워서 영상을 보거나 그대로 잠드는 경우도 있던지라 저랑 비슷한 사용 패턴을 가지고 계시다면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전용 앱을 통해 EQ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기에, 공기 전도 방식 혼용때문에 뺄까 말까 했던 마지막 별까지 꽉 채우고 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