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매 계기
- 수태기(수영 권태기)가 와서 새로운 자극을 찾던 중 발견했습니다.
- 하지만 알리발 방수 이어폰 2 종류를 몇 번 안 쓰고 버린 경험이 있어서 고민했고, 하지만 물속에서 특유의 완전히 다른 경험을 보여준다고 해서 귀가 팔랑팔랑.. 마음이 동하기 시작
- 샥즈는 회사 동료 중 3명이 쓰고 있어 간접 경험만 해본 상태였는데, 얼마 전 오픈런 접착부? 연결 부위 부러진 직원이 새제품 교환 as 받는 걸 보고, 중고가 아니라 새 걸 살 필요가 있는 제품이겠다 싶어서 최종 결정
2. 언박싱 : 외관 첫인상
- 포장부터 인상이 좋았어요. 단단한 박스에, 들어있는 구성들까지 만족
- 오픈스윔 본체 검정색이 특이해요. 오픈런의 검정색과 달리 점이 톡톡하게 박혀있는 검정색입니다. (수영장에서 예쁠 블루랑 고민하다가, 강습 때도, 물 밖에서도 잘 안 보이게 착용할 겸 블랙으로 정했어요)
- 동봉된 케이스는 지퍼나 마감이 상당히 좋다는 게 바로 느껴집니다. 하늘하늘해서 보호가 약할 것 같은데 특유의 각잡힘으로 보호 기능도 꽤 합니다.
3. 착용 : 체험 첫인상
<물 밖>
- 회사 동료 걸로 들어봐서 큰 감흥은 없었어요. 말소리 들리면서 들을 수 있다는 게 확실히 강점이고, 물 밖에서도 충분히 음악 감상이 되네? 다시 한번 확인
<물 속>
- 갑자기 콘서트장이 됩니다. 저역대 베이스가 엄청 강조되는 것처럼 울림이 확 생겨요.
- 바깥에서 음량 3처럼 느껴졌다면 물 속 들어가면 음량 10처럼 변하고, 물 깊은 곳보다 물 표면에서 잠겨있을 때 음량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4. 착용 : 소문 무성했던 실제 운동 각성 효과?
- 평소 : 자유수영 평소 2km 정도 도는데, 1.5km 돌파 때부터 슬슬 지쳐서 집 가고 싶어집니다.
- 착용첫날 : 500m 발차기 드릴 연습에서 박수 쳤습니다. 발차기만 하는데 느린 속도에도 지루하지 않아서 금방 채우고 나니 첫날엔 도합 2.5km를 무리 없이 돌았습니다. 정말 각성 됐어요.
- 착용1주차 : 2km는 수월하게 돕니다. 하지만 2km 마치는 기록은 같은 드릴 2km를 돌았던 이전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자세보다 노래에 집중한 탓인 것 같아요. 중간중간 이것저것 만진다고 시간 소요도 있었고..
- 착용2주차~ : 완전히 적응. 기록이 점차 빨라져서 기존 같은 드릴 2km보다 확실히 시간이 5분 정도 줄었습니다. 휴식도 짧게 가져가고 끝나고도 노래 들을 겸 설렁설렁 쿨다운도 더 해서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습니다.
5. ‘미세’단점 (크지 않은 단점이고, 꽤나 억지로 찾은 단점. 다양한 정보 공유차 적습니다)
- 블루투스 안 되기에 노래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는 점. 근데 받아놓고 나면 장점이 돼요. 가끔 밖에서도 듣고 싶은 노래를 바로 오픈스윔으로 듣게 되거든요. 예전 mp3 노래 받아서 듣고 다니던 것도 생각나고 오히려 좋더라고요.
- 한정된 제어. 노래를 많이 담았다면 원하는 노래를 찾으려면 하나하나씩 넘겨야하므로 시간 노력이 소요됩니다. 액정 없는 mp3 매력이란 원래 요런 것?
- 자유형 호흡시 살짝 걸리적 거리는 부분 발생. (머리가 작은 편은 아닌데 귀부터 귀까지 뒤 둘레를 재어보니 미니가 맞는 사이즈더라고요. 그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 정도였어요)
6. 기타 궁금해할 만한 것들 Q&A
Q. 다이빙 같은 큰 충격에 떨어질까?
A. 수경이 벗겨질지언정 샥즈 오픈스윔이 튀어나온 정도로는 밀려나지 않았습니다. 남자지만 수치상 미니 착용이 가능한 머리 크기라 뒷부분 튀어나와있는데도 전혀 저항 없었어요.
Q. 강습 때 착용 가능?
A. 노래 들어도 사람들 말소리 다 들리지만, 강습에 원활하게 참여 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작게 들어도 확실히 주의력이 분산되거든요. 다만 강습 때 벗어놓을 필요 없습니다. 귀를 막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보관 장소는 다른 곳이 아닌 내 귀! 큰 이질감 전혀 없습니다.
Q. 오픈런과 비교하면?
A. 오픈스윔은 오픈런(S803)과 같은 골전도 기술 샥즈 터보피치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오픈런 프로(S810)는 프리미엄피치 2.0+ 기술이 적용됐대요. 열심히 찾으면 인터넷에 정보가 있긴 한데 쉽게 잘 발견되지 않는 정보라 한 번 더 적어요.
Q. 기존 샥즈 이용 고객은 오픈스윔을 또 살 필요가 있나?
A. 물속에서 이용하는 건, 씻으면서 듣는 것과 완전 다릅니다. 물속에서는 완전히 웅장한 콘서트장이 되거든요. 물속에서 듣는 것에 특화되어있기 때문에 아예 다른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수영할 줄 모르는데.. 그래도 사요?
A. 그닥 뜨겁지 않은 온천에서, 그리고 호텔 수영장에서도 이용해봤습니다. 수영이랑 상관 없이 물에 담고만 있어도 좋았어요. 벽에 등 대고 얼굴 살짝 잠긴 채 천장 보고 있기만 해도 좋고, 뒤로 둥둥 뜨는 법만 익힌다면 더없이 완벽한 둥둥 음악 생활 둥둥 할 수 있습니다 둥둥
7. !!다른 리뷰에는 없는 꿀팁!!
- 플레이리스트 전체를 한 개의 음원 파일로 저장해보세요. 저는 운동 플리1,2,3... 발라드 플리1,2, 힙합 플리1,2, ost 플리1,2,3 등으로 나눠서 해놨는데 빠르게 운동할 때는 비트 빠른 게 모여있는 플리로, 천천히 쿨다운할 때는 잔잔한 음악으로, 듣고 싶은 노래 찾을 때는 00으로 등등 파일 몇 개 안 되는 걸로 줄여놔서 좋았어요. (화면이 없다보니 일일이 넘겨야 하기 때문에)
8. 회사에 대한 제언
- 오픈런도 미니는 착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오픈스윔도 미니 사이즈가 나온다면 자유형에서 아주 미세한 걸리적거림이 더 완화될 것 같아요!!
- 용량 확대. 애초에 적은 용량이라 왠지 확장성에 대해 아쉬운 느낌? 메모리 요즘 저렴하던데 팍팍 늘려줬으면 (실제로 4기가로도 충분해요. 어차피 한 곡씩 일일이 넘겨야 하므로 많은 용량이면 더 힘들 것 같기도..)
- 빨리감기나 되감기 기능이 추가되면 좀 번거로워질까요? 제가 플레이리스트 통째로 넣다보니 제 경우만 필요성을 더 느끼는 걸지도.. ^^
사진은 한 장밖에 올릴 수가 없어서 작은 콜라주로 올리고 글로만 풀어서 적었네요. 한 명에게라도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